곡주부인
드넓은 구주 대지에서 대징은 조주를 무겁게 징수했으며 어부들을 핍박하여 친자를 질식사 시키도록 강요해 교녀가 흘린 눈물로 교주를 얻었다. 연해 어촌의 소녀 해시는 이로 인해 부모를 잃게 되며 온 마을이 도살된다. 그녀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곳을 지나는 제1의 권신 방제에게 도움을 청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방제에 의해 천계로 간다. 해시는 이때로부터 남장을 하고 방제의 제자가 된다. 이때 대징은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다. 정서 변화가 변덕스러운 젊은 황제 저중욱은 황조 내란을 겪으면서 삶에 대해 모든 흥미를 잃게 되며 겉으로는 혼군을 자처하나 방제가 나라 평화를 힘겹게 버티는 것을 묵묵히 지켜본다. 해시는 명을 받들어 제욱의 호위가 되며 이로 인해 제욱은 그녀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수많은 생사의 고비를 겪으면서 서로를 오해하다가 점차 이해하게 된다. 제욱은 해시가 여인임을 눈치채고 남몰래 정을 품게 된다. 그러나 방제에게 의존하는 해시로 인해 마음속에 희망을 품은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숨긴다. 세사람 사이에 감정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황조의 반란이 다시 일어나자 해시는 용감하게 대징 평화를 수호할 책임을 지고 마침내 제욱, 방제 두 사람의 감정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