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결혼

성공한 대표님이자 철저한 계획주의자 지한에게 결혼은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한 여자가 크게 외치며 완벽한 계획을 망쳐놓았다.

"여러분, 저 여자는 혼인 서약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약혼녀가 사실 유부남을 탐한 상간녀였던 것! 항의하던 지한은 여자의 발차기에 얻어맞고 추하게 쓰러지고 만다.

"그 여자를 찾기만 한다면... 처절하게 복수해주겠어." 2년 후 사무실을 이전한 지한은 옆 상가에 자리한 낡은 태권도장에서 그녀, 한미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유단자였어? 오히려 잘됐다. 복수를 위해 태권도장에 등록한 지한. 사랑에 빠지게 만든 후 철저하게 상처주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역으로 그녀에게 자꾸 빠져드는 자신이 이상하기만 한데..."